
비행기가 잠든 도시에 착륙하고 기내 수화물을 꺼내 사람들의 행렬을 따라 공항으로 나올 때면 항상 설레는 마음 가득이다. 이런 마음이 항상 한결같았으면 좋겠다. 비자를 받기 위해 줄을 서있었지만 서류 하나를 작성하지 않아 뒤로 가야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과정이 하나 하나 행복했다. 컨베이너 벨트에 내 배낭이 늦게 올라와도 그거를 기다리는 순간조차도 행복했다. 그렇다. 나는 인도에 다시 돌아왔다. 인도항공의 기묘한 냄새와 사리를 입은 승무원을 통해서도 느끼고 있었지만 바로 이 장면을 만났을 때야 말로 인도에 왔음을 실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