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 공항은 군사공항이라 조금 작고 보안 검색이 철저했다. 짐을 기다리는데 비행기에서 내린 짐을 하나씩 트레일러에 올려놓았고 덕분에 나오는데 한참 걸렸다. 배낭을 메고 미리 작성해둔 서류를 제출한 뒤 공항 밖으로 나왔더니 레의 희박한 공기가 서늘하게 느껴졌다. 누구에게 물어본들 250루피를 달라는 택시에 몸을 싣고 정신없이 밖을 내다봤다. 이제서야 비로소 도착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뷰, 누구든 들어봤을 법한 게스트하우스. 하지만 초행길에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그 곳. 택시는 메인바자르에서 세워주었고 인생의 업보라는 배낭을 다시 들춰메고 숙소를 찾아나섰다. 지금은 눈을 감고 떠올려도 선명한 창스파 방향을 지나 쭉 걸어올라가는데 내가 가진 지도에는 자세한 위치가 나오지 않아 찍기가 필요했다. 첫 번째는 바로 나오는 갈래길로 들어갔고 길이 아닌 것 같은 곳으로도 들어갔으나 찾을 수 없었다. 두 번째 길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며 지도로 위치를 확인하니 너무 안쪽. 다른 게스트하우스를 찾으러 갈까 하다가 길을 조금 더 올라갔는데 왠지 수상한 골목이 하나 나타났고 심장이 쿵쾅거렸다. 지금은 익숙한 길을 지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정원에 물을 주던 아저씨의 얼굴이 보인다. “쥴레” 이건 잘 찾아왔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