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히들 말한다. 양꼬치엔 칭따오라고. 맞다. 학교 앞 양꼬치 집을 지날 때면 연기와 함께 그 특유의 냄새가 내 목덜미를 붙잡고 양꼬치 집으로 끌어당긴다. 라다크에서도 별 수 없다. 저녁만 되면 레에는 양꼬치를 굽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워오르고 나는 덥수룩한 수염과 낡은 부채로 고기를 익히는 이 아저씨 단골 손님으로 변신했다. 관록이라는게 있긴 한지 옆집 청년은 어두워지면 라이트까지 동원해서 열심히 구웠지만 아저씨는 불빛이 한점 없어도 잘만 구웠다. 그렇게 익힌 양고기를 얇은 빵과 채소에 싸주는데 킹피셔와 함께 먹으면 끝내준다. 어쩌면 양꼬치에는 킹피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