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밀짚모자를 쓰고 다니면 수많은 시선이 쏠린다. 저 모자는 뭐지?라는 인도인과 다른 외국인들의 시선, 그리고 저 사람은 분명 한국 사람이겠구나하고 인사하는 한국 사람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어디에 가면 이 모자를 살 수 있냐고 했지만 이 모자는 한국에서 샀다. 직원 워크숍을 갈 때 서해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발견하곤 바로 구매했는데 뭔가 나만의 느낌을 주고 싶어 여행에도 데려왔다. 비행기를 탈 때는 꼭 끌어안고 타다가 위에 짐이 별로 없길래 살짝 넣었고 라다크에 도착해서는 날씨가 정말 흐린 날을 제외하곤 매일 모자를 쓰고 다녔다. 문득 모자를 만들어 팔면 대박이 날 것 같아 찬찬히 모자를 살펴보았지만 아마 다음 번 라다크 방문을 할 때나 만들어 판매할 수 있을 것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관심을 가져줘서 아예 이름도 붙여줬다. “Korean Traditional Famer’s Hat” 외국 사람들은 한국 농부의 실체를 밝혀냈다며 기뻐하는 듯한 표정이었고 나는 한 번 머쓱해주고 갈 길 가면 그만이었다. 모자를 탐내는 사람도 참 많았지만 왜 도서지역이나 산간지역의 택배비가 비싼지 이해할 정도로 모자를 가져오는 과정이 힘듦 그 자체였다. 모자 덕분에 별로 타지도 않았고 한국적인 모습을 소개할 수 있어서 좋았다. 지금 이 모자는 강용해의 여행사에서 다른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