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다크 지역은 티베트 불교권에 속하기 때문에 어딜 가든 마니차를 볼 수 있다. 심지어 노점을 꾸려놓고 앉아서도 빙글빙글 마니차를 돌리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쉽게 볼 수 있다. 시계 방향으로 힘껏 돌리면 위에 달려있는 막대가 종을 때린다. 올뷰에서 메인바자르로 나오는 길에는 마니차가 두 개 있는데 길을 가던 사람들은 항상 마니차에 들른다. 종교라는 것을 어떤 것이라고 단정짓기 어렵지만 나는 되도록 종교를 문화의 범주에 넣으려고 한다. 문화는 다르다고 배척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존중되어야 하는 것이고 종교도 그런 것의 일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행 도중 만난 많은 사람들은 내게 종교가 없으면 힘들 때 누구에게 기도하냐고 했다. 힘들 것은 감내하는 편이라고 하자 내가 감당하지 못할 일이 나에게 닥치기 전에 하나쯤 신을 믿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충고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