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발하는 날 아침, 자마마스지드 뒤쪽에 있는 빵집에서 라다크 전통빵을 사들곤 여행사 앞으로 갔다. 여행사는 아직 열리지 않았고 아무렇게나 앉아서 빵을 뜯고 있는데 차가 하나 와서 주차하곤 운전사가 내렸다. 그게 라다키 운전사와의 첫 만남이었다. 우리는 간단하게 서로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나는 빵을 하나 건넸다. 여기서 판공초까지 얼마나 걸리냐, 날씨가 어떨 것 같냐라는 말에 친절하게 대답해주었다. 문득 다른 사람들에게 들었던 마모트라는 동물에 대해 호기심이 생겨 그 동물은 어떻게 볼 수 있냐고 물었고 운전기사는 특별히 출몰하는 지역이 있는데 요즘 관광객들이 먹을 것을 너무 줘서 길들여지고 있다고 염려했다. 지나가다가 볼 수 있겠냐고 묻자 과자 같은 것을 주지 않으면 세워주겠다고 했고 판공초로 가는 도중에 들러 이 작은 마모트를 만날 수 있었다. 생긴 것은 다람쥐와 비슷한데 굴을 파고 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동물을 유인하기 위해서 혹은 그냥 측은해서 먹이를 주는 사람들이 많은데 먹이를 주면 마모트는 야생성을 잃게 된다. 관광지 뿐만 아니라 이런 길목에 사는 동물도 관광과 개방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