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터미널에서 메인바자르로 오르는 언덕에는 크고 작은 시장이 많다. 파리를 날리며 양고기를 걸어놓은 정육점과 가장 싱싱해보이는 채소를 가지런히 놓은 야채가게, 앞서 손님이 풀어헤쳐놓고 간 옷가지를 단정하게 접어놓은 옷가게와 우리나라처럼 이곳저곳을 메우고 있는 휴대폰 가게까지. 달달한게 먹고 싶어 은밀한 구멍가게가 없나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할아버지들의 대화가 정답다. 나이먹고도 이렇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을까? 돈을 버는 것보다도 친구들과 하루를 보내는 것이 더 행복한 할아버지들은 사진 요청을 흥쾌히 수락했고 저마다 자신만의 각도를 내보이며 셔터가 눌리긴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