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는 고도가 높아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편이지만 햇빛이 강하다. 한창 정비공사 중이던 모래먼지 풀풀 날리던 메인바자르에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항상 채소노점이 열린다. 오늘 팔 푸성귀를 꽁꽁 싸매고 좌판을 펼친 라다키 할매들은 오전에는 왼쪽 편에, 오후에는 오른쪽편에 상품을 진열한다. 평화로운 모습으로 마니차를 돌리는 분부터 덤을 더 얹어주려는 분까지 다들 훈훈하다. 나와계신 분과 눈맞추며 인사하다보면 손에는 무가 하나 들려있고 시장 바닥에 앉아 아무렇게나 먹으면 손자 생각이라도 나는지 웃음이 가득하다. 춘천 날씨가 찬 것을 보니 라다크는 훨씬 추울텐데 잘 계시려나 몰라. 갖고 온 물건을 모두 파는 날은 드물지만 오늘도 내일도 만날 수 있는 노점상들은 웃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