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은 기대치가 있고 그 기대치를 얼마나 뛰어넘느냐에 따라 만족감이 다르게 느껴진다고 했다. 남걀 체모에 오르는 가파른 언덕은 높은 곳에서 레 주변을 내려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고 그 기대는 충분히 만족할만 했다. 혼자인 사람은 나 뿐이었고 그런 익숙한 감정을 안고 여기저기 둘러보았다. 아무렇게나 걸터앉아 하염없이 아래를 내려다볼 때 내게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대던 사람과 아버지를 따라 인도에 왔다는 사람, 그리고 청포도 사탕을 권하던 사람까지. 내색하진 않았지만 그 곳에서의 소소한 대화가 싫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