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태어났을 때는, 적어도 그 때만큼은 혼자가 아니었다. 부모님의 사랑과 지원 속에서 아이는 세상과 교류하며 자신의 인식을 넓혀간다. 세상을 알게 되면서 부모님보다는 친구에게 더 의존하게 되고 학교에서 만난 선생님과 일터에서 만난 사수,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렇게 살아가다보면 나를 아껴주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행에서도 그렇듯이 언젠가 어느 순간에서 홀로서기를 해야할 시간이 다가온다. 항상 누군가와 함께하던 사람이 혼자 길을 걷기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그 때가 되면 홀로 걷는 이 길, 보탬이 되어주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했던 추억. 그리고 다시금 그 사람들과 함께할 그 날을 기대하는 마음가짐이다. 그런 기억과 희망 속에서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